강원도 무형문화재 27호인 ‘고성 어로요’가 강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민속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고성어로요보존회(회장 곽상록, 이하 보존회)는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초청공연’에 선정돼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산으로 간 명태> 공연을 선보인다.
보존회는 이를 기념해 오는 11월 5일 오후 4시와 7시 2회에 걸쳐 고성군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축하공연을 갖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고성어로요는 현대적 음악으로 각색돼 전통문화가 한편의 판타지(Fantasy) 음악극으로 재탄생한다. 첫 시작은 고성 앞바다의 혼이 깃든 ‘고성어로가’가 울려 퍼지며 희로애락을 느끼는 잔잔한 감동을 전달한다. 이어 공연은 서서히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며 쉴 새 없이 ‘퍼포먼스와 노래’, ‘관현악곡’, ‘춤곡’ 등이 이어지며 흥미진진한 한편의 아름다운 뮤지컬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이번 작품을 위해 고성어로요보존회는 두 달간 맹연습을 했다. 아직 변변한 연습장을 마련하지 못해 주변의 눈치를 보며 공터와 공설운동장, 회원 가정집을 돌며 공연을 준비해 왔다.
처음 시도하는 음악극 <산으로 간 명태>를 무대에 올리며 보존회 곽상록 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공연이라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며 준비했다. 공연을 성공시키기 위해 사비를 털어가며 단원들과 함께 연습해 왔다. 많은 분이 공연장에 오셔서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계승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후배 양성이 시급하지만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없어 안타깝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배우고자 하는 젊은이가 많아지기를 소원한다”라고 밝혔다.
‘고성 어로요’는 옛 조상들이 바다에 나가 그물로 물고기를 잡으며 소리한 것에서 유래했으며, 2015년 5월 도 무형문화재 27호로 지정됐다.
성낙규 인턴기자
고성어로요보존회가 제22회 고성통일명태축제에서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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