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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선교사 셔우드 홀 문화공간 고성 화진포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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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업무협약식 개최, 2023년 12월 개관 목표로 준비 박차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씰을 만들어 결핵환자 돕기 운동을 했던 "셔우드 홀"박사와 부인 "메리안"의 모습. <강원일보DB>

【고성】국내 최초로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하고 결핵 퇴치를 위해 헌신했던 셔우드 홀 선교사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고성 화진포에 조성된다.

고성군은 4일 오후 2시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로제타 홀 기념관, 대한결핵협회 등과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군은 38억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지상 3층 1,562㎡ 규모의 상설전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1층에는 한국의 의료인 양성과 장애인 교육을 이끈 로제타 홀을 꾸미고 2층은 한국의 결핵 퇴치를 위해 힘쓴 셔우드 홀, 3층은 작은 크리스마스 씰로 변화하는 세상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씰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로제타 홀 기념관, 대한결핵협회 등은 역사·전시·기록 및 콘텐츠·프로그램 공유와 개발, 홍보 등을 통해 셔우드 홀의 전시 및 프로그램 활성화에 나선다.

이에앞서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전문 기관과의 전시 자료와 유물 협의를 10여 차례 진행해 왔다. 또 셔우드 홀 문화공간 조성에 맞춰 장애인의 날, 점자의 날, 크리스마스, 성지순례 등 지속적인 관광콘텐츠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석 군 관광문화과장은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셔우드 홀 선교사는 조선 최초의 결핵 전문 요양병원인 ‘결핵 환자의 위생학교’ 건립, 최초의 크리스마스실 발행하는 등 조선인의 결핵 퇴치에 헌신하다가 1991년 일기를 마쳤다. 선교사 셔우드 홀 부부는 독일망명 건축가 베버에게 의뢰해 1938년에 고성군 화진포 일원에 유럽의 성을 재현한 모습으로 '화진포의 성'이라 일컫는 건물을 조성했다. 이후 1950년까지 김일성 일가가 이 곳을 휴양지로 이용하면서 지금은 김일성 별장으로 불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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