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읍 대대리 주민들의 연간 잡지 <한터> 제5호(2021년)가 최근 발행됐다.
대대1·2리 주민들은 2017년부터 매년 마을 소식을 담은 <한터>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는 군 지원사업 ‘마을공동체사업 문화예술’ 부문에 선정돼 군비를 지원받아 제작했다.
잡지에서는 ‘한터’ 명칭에 대해 “정겨운 우리고향 대대리는 마을의 뒷산인 노구산(老嫗山)이 마치 세 마리의 큰 학이 사이좋게 날개를 펴고 앉은 것과 같은 형상으로 이루어진 터라하여 ‘학터’ 또는 ‘학대리’로 불렸다. 그 후 어음이 자주 변해 현재의 명칭 ‘한터’ 또는 ‘대대리’가 되었다”고 서술돼 있다.
<한터> 5호에는 최성환 대대1리 이장 발간사, 마을 전경, 마을 출신 사진작가들의 사진, 최형윤 시인 등의 시, 고성 합축교 교랑 보수공사 완료 등 다채로운 마을 소식을 담았다. 합축교(일명 북천교)는 지난 2004년 대한민국 근대유산 등록문화재 제143호로 등록된 것으로 남과 북이 함께 만든 유일한 교량이다. 교각 17개 중 남쪽 9개는 1948년 북한에서 건설 도중 6.25전쟁으로 중단됐다. 이후 1960년 남한 공병대에서 나머지 교각을 세우고 교량을 완공했다. 원래 이름은 북천교였으나 통일의 의지를 담아 ‘합축교(合築橋)’로 변경했다.
<한터>를 편집한 최선호 대표는 마을 소개와 더불어 마을 발전을 위해 ‘북천교 아래 고수부지 조성’, ‘조성된 고수부지를 4계절 장터 및 축제 공간으로 활용’, ‘합축교 야간조명 설치’, ‘북천강 은어축제 개최’, ‘북천강 수고 상승 및 유원지 개발’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고성군은 바다를 이용한 28개의 해수욕장이 개발돼 있는 반면 4계절 이용이 가능한 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양양과 강릉의 남대천 고수부지 개발을 벤치마킹해 훨씬 수준 높은 북천 고수부지 개발을 시작해야 할 때다”고 제안했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한터 2021년 제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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