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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강릉~제진 55년 만에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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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착공식 참석 “한반도 평화·번영 위해 다시 의지 모으자”

2조7,406억원 투입 111.7㎞ 연결 남북 협력 토대·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이 본격화됐다. 남북 철도 연결을 통한 평화 시대 준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고성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착공식에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다시 한번 마음과 의지를 모으자”며 “그동안 철도 소외지역이었던 강원도에 통합철도망 구축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 발사체를 시험발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허영 예산결산특별위원,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등이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의 출발을 기원했다.

또 김한근 강릉시장, 김철수 속초시장, 함명준 고성군수, 김진하 양양군수 등 도내 자치단체장들도 함께했다.

동해북부선은 양양군과 북강원도의 안변군을 잇는 종단철도(192㎞)로 1937년 개통 이후 1967년 폐지된 노선으로, 55년간 동해선 축 가운데 유일하게 단절된 상태였다. 정부는 2018년 4월27일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2020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아 착공에 이르게 됐다. 예상 사업비는 총 2조7,406억여원이며 연결 구간은 강릉에서 양양~속초~고성(제진역)까지 111.7㎞다.

청와대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초토화된 지역경제가 동해북부선 착공을 통해 다시 회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판문점 선언을 이행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개통 시 남북협력 토대 마련,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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