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문화재단이 ‘모두의 생활문화’ 사업에 선정돼 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성군이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도전한다.
군은 “문화도시사업에 도전해 두 번의 고배를 마셨지만 문화도시 조성사업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주체의 참여와 활동이 이뤄지고 지역문화 향유기반이 조성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지방소멸에 문화적 방법으로 대응하고 각 부처 사업의 연계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도시 인프라의 변화에 맞는 문화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로 지역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최근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전략 및 지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며 한 권역 당 2개 지자체, 총 13개 안팎의 문화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광부는 추진방향과 효과 및 가능성,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 선도 가능성을 중점으로 대상 지자체를 선발한다.
고성군은 가이드라인에 맞춰 오는 11월 지정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선정 결과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간 최대 200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이 투입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문화재단 TF팀 구성…각종 사업 추진
고성군은 지난 2021년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그해 7월 고성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주민주도 문화도시를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문화반상회’, ‘문화도시 라운드테이블’, ‘문화실험실’을 진행해 주민이 원하는 문화도시의 밑그림을 그렸다. 2022년에는 문화도시 지원 조례 제정, 행정협의체 구성, 문화도시 인력양성, 문화도시 의제발굴 등을 진행해 문화도시 서류심사에서는 통과했으나 예비문화도시 최종 지정에 실패했다.
올해는 고성문화재단에 문화도시 TF팀을 구성하고 4개 분야 2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양성한 문화인력이 생활문화와 결합해 국가공모사업인 ‘모두의 생활문화’, ‘문화가 있는 날’ 공모에 선정됐다. 상반기에 문화반상회 회의 100회를 달성했고, 18개 워킹그룹이 형성돼 48개의 정책과 사업을 제안했다. 또 문화도시 라운드테이블을 35회, 문화실험활동을 60회 펼쳤고, 주민추진단 ‘이파리’가 구성돼 6개 분과로 나눠 활동을 했다.
문화인력도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됐다. 도시리서치와 주민기록, 로컬크리에이터 분야의 인력이 양성됐고 생활문화동아리 17개팀, 생활권 문화공간 11곳, 유휴공간 15건이 발굴됐다. 이 가운데 농촌유휴시설 등 2건의 유휴공간이 지역문화 거점으로 조성됐다.
군은 올해 가장 큰 성과로 창조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지역의 외연성장을 시작했다는 점을 꼽았다. 관내 로컬 크리에이터 5팀과 협업하고, 관외 청년예술가 20명을 모집해 아트스테이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방소멸에 대한 문화적 대응과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앵커사업으로 ‘아트케이션(Art-cation)’의 도시브랜딩 계기를 마련했다.
9~10월 ‘아트케이션 주간’ 운영
고성군은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생활인구 확대와 도시의 창조성을 높이는 프로젝트 ‘아트케이션(Art-cation) 주간’을 운영한다. 오는 27일 시작하는 ‘초도항 아트페스티벌’을 비롯해 ‘고성 캠핑페스타’(10.7~9), 고성 요가축제 ‘고요 콘서트’(10. 7~8)를 연계한다. 각각 항포구, 캠핑, 힐링 등 고성의 시그니처 감성자원을 활용해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앵커사업 ‘아트케이션’을 인근 지자체와 협업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준비하는 고성-속초의 앵커사업을 연계해 지역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고, 인근 지자체간 확산을 통해 강원 문화 동반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문가 포럼을 10월에 개최한다. 지난 8월 속초시 주관으로 ‘속고양 고이스트(Go-east)’ 포럼을 개최하고 3개 시·군이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고성군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각 업무별 연계사업 발굴을 위한 행정협의체를 운영하고 생활관광, 농촌유휴시설, 생활SOC를 주제로 정책좌담회도 개최한다. 또 지난 3월 구성한 문화도시위원회에서 분야별 의견을 수렴해 공모사업에 최종 응모할 예정이다.
함명준 군수는 “고성군은 인구소멸지역에 해당되는 지역이지만 지난 2년간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고성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대한민국 문화도시 프로젝트가 고성군만의 사업이 아니라 인근 지자체와 강원도의 공동번영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폭넓은 시각에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고성문화재단이 지난해 12월 연 성과공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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