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콘서트’가 지난 7~8일 고성군 통일전망대와 금강산 화암사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고요콘서트는 ‘고성요가콘서트’의 줄임말로, 고성군에서 즐기는 다양한 요가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최북단 고성군은 분단의 역사와 미래의 평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동쪽은 바다, 서쪽은 백두대간의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고성에서 마음의 고요를 만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연 것.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배후 도시 붐업 문화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고요콘서트’는 영성음악 공연과 요가, 이야기,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 7일에는 금강산 화암사에서 메인 프로그램인 영성음악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에는 재일교포 3세로 평양과 서울의 기억을 두 손에 담아내는 특별한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가 소리꾼 여성룡과 함께 ‘생명의 꽃(만다라)’을 연주했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생황 연주자 김효영과 월드뮤직 그룹 공명 박승원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마련돼 생황과 피리, 율기, 기타 등 다양한 악기의 새로운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시타르 연주자 박재록과 타블라 연주자 구성모는 영성음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인도 전통 라가 연주를 선보였다.
재즈기타리스트 박상연과 베이시스트 송미호의 마인드 컬렉티브는 잔잔하고 따뜻한 연주로 힐링과 위로의 무대를 선사했다.
요가 프로그램으로는 7일 오전 11시 통일전망대에서 DMZ 평화 요가(요가 지도자 이자벨 곽), 8일 오전 6시 30분 금강산 화암사에서 일출 명상(명상 지도자 김 사라스와띠)과 오전 10시 마차진해수욕장에서 물빛 힐링 요가(요가 지도자 김경희)가 진행됐다.
7일 오후에는 금강산 화암사 경내에서 화암사 부주지 무문 스님, 고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경희 요가 지도자, 복싱 선수에서 요가 지도자로 변신한 <각자의 요가>의 작가 이우제가 관객과 함께 내면의 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밖에도 지역 제휴 프로그램으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에서 출발해 화암사까지 걷는 숲길 트레킹, 고성군의 고요한 바닷가에서 체험하는 해달나무 요가연수원의 물빛 힐링 요가, 아야진 바닷가에 위치한 마음관리사무소의 색채 치유(유료 진행) 등도 진행됐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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