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秀), 수(穗), 수(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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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화암사에서 볼 수 있는 수바위에게는
다양한 이름이 있다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름답고 멋지다 하여 빼어날 수(秀)
전설에 쌀이 나온다고 해서 이삭 수(穗)
바위 웅덩이에 물이 있다고 하여 물 수(水)

신선대(성인대) 가는 길에 보이는 다양한 각도의 수바위도 멋지고 아름답지만
누구나 몸도 마음도 가볍게 올 수 있는 화암사에서 바라보면
수바위의 전체 전경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다

꼭 안으면 품에 들어올 것처럼,
웅장하고 빼어난 수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돌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을 보고 약수로 손을 씻으며
이 물이 수바위 웅덩이에서부터 온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수바위를 통해 화암사의 이름이 벼 화(禾)에 바위 암(岩)자를 쓰게 되었고
꼭대기의 왕관처럼 생긴 바위 웅덩이에는 물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

사진 속 바로 그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