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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유기견 '하트' 의 시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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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종
이름은 하트 / 보도콜리
생년월일
2020년 생으로 추정
이름에 담긴 의미
머리에 하트 모양의 무늬가 있어 하트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나게 된 계기
2021년 3월, 마을회관 앞에서 홀로 떠돌고 있던 하트를 처음 만났습니다.
길을 잃은 듯 애처롭게 주변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주인을 찾기 위해 마을 이장님과 주민들에게 수소문하고,
여러 방면으로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끝내 주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고성군에 유기동물로 신고하고, 정식 유기 공고까지 진행했지만
끝내 아무도 하트를 찾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트는 임시보호로 우리 곁에 머무르게 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하트와 우리는 점점 더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하트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하트는 이름처럼 우리의 삶에 따뜻한 하트를 그려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트가 다시는 외롭지 않도록, 늘 사랑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여전히 고성군 홈페이지 공지에 글이 올라가 있습니다.)
특별한 습관
하트는 우리 집의 막내로 들어온 강아지입니다.
이미 집에는 유기묘 7마리가 함께 살고 있었기에, 처음엔 걱정도 많았습니다.
혹시 강아지라 고양이들을 괴롭히면 어쩌나… 싶었는데,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하트는 오히려 고양이들에게 치이고, 밀리고…
하지만 언제나 조용히, 다정히, 고양이들과의 거리를 조율해 갑니다.
마음이 너무 착한 걸까요, 아니면 그저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걸까요?

어느 날 산책 중에는 어린 고라니가 나타났는데,
하트는 사냥개처럼 달려가더니 갑자기 고라니에게 뽀뽀를 하고 안아버렸습니다.
놀란 건 고라니 쪽이었고, 우리는 진땀을 흘리며 겨우 떼어놓았지요.
그 모습에 웃음이 터지면서도, 하트가 얼마나 순한 아이인지 다시 느꼈습니다.

하트는 사료도 꼭 조금 남겨둡니다.
그 남은 사료는 까치, 까마귀, 직박구리들이 와서 나눠 먹고 가죠.
함께 나누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트가 가장 사랑하는 건 아이들입니다.
아이 손님이 오면 눈이 반짝이며 꼬리를 흔들고,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합니다.
하트는 언제나 아이들 옆에 있고 싶어 하고, 아이들에겐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사실 겁이 많은 부분도 있습니다. 물그릇에 자기 그림자가 비치면 무서워서 계속 짓거나 물을 못먹습니다. 그림자가 안비치는 물그릇으로 물을 줘야합니다.


최애장소
하트는 집 근처 산길을 좋아합니다.
풀냄새가 나는 흙길, 살랑거리는 바람,
발끝에 와닿는 마른 낙엽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심조심 걷습니다.
산에 오를 땐 늘 즐거운 눈빛을 하고 있어요.

겨울이 되면 또 하나의 비밀 장소가 생깁니다.
텅 빈 논.
하트는 그곳에 들어가 진흙 위를 뒹굴고 몸을 비빕니다.
가끔은 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오지만, 그 표정은 세상 가장 행복한 얼굴입니다.

하지만 하트는 조금 소심한 아이입니다.
파도소리가 크게 들리는 바다는 무서워하고,
졸졸 흐르는 개울도 싫어합니다.
물을 무서워하는 건지, 아니면 그 소음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건지 모르지만
그럴 때면 하트는 뒷걸음질을 치며 내 쪽으로 조용히 다가옵니다.
"우리 그냥 다른 데 가자"라는 듯이요.

하트는 소란스러운 세상보다
고요한 자연과 흙냄새 나는 공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점점 그런 장소를 함께 찾아 다니게 됩니다.

하트는 그렇게,
자기만의 속도로
세상을 천천히, 부드럽게 살아가는 중입니다.
고성에 바란다!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문화가 더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하트도 유기견이었고, 함께 사는 고양이들도 유기묘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더 이상 ‘버려지는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되도록
고성 안에서도 보호, 입양, 임시보호를 장려하는 지역 캠페인이나 교육이
활발해지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일상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서, 제 삶의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에 휩쓸려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하트와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멈춰 서게 됩니다.
햇살 좋은 창가에 누운 고양이,
산책길에서 낙엽을 밟으며 걷는 하트,

그런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 마음도 고요해지고, 따뜻해집니다.

감정도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작은 일에 쉽게 조급해졌다면
지금은 아이들 덕분에 조금 더 참을 수 있고,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하트는 마음이 참 착하고 조용한 아이인데,
그 순한 성품을 보며 저도 배웁니다.
‘세상은 조금 더 천천히, 다정하게 살아도 괜찮구나 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더 자주, 더 깊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말은 없지만, 눈빛과 몸짓으로 마음을 전해오는
그 작은 생명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제 일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꿔주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말한다!
사실 좀 오글 거리는 답변을 써본다면...

걱정하지 마요,
나는 여기 있어요.
그리고 항상 당신 곁에 있을 거예요.”
- 좀 뻔하죠-

“세상이 너무 빠를 땐,
잠깐 멈춰도 괜찮아요.
풀냄새도 맡고, 아이들 웃는 소리도 들어봐요.
그게 진짜 하루예요.”
- 오글 오글-

“나는 당신이 남겨준 사료를
까치랑 까마귀랑 나눠 먹었어요.
그것도 사랑인 거, 이제 알았어요.”
-사실 새가 무서워서 컹컹 거리고 있었으면서-

“고양이들이 나를 괴롭혀도 괜찮아요.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으니까요.”
- 야 멍충이 라고 머리에 하트 모양하고 있는 애 있어~


하트는 아마 마을 할줄 알게된다면..
별 말이 없을것 같은데
그래도 이런 마을 해주면...

“나, 지금 이 순간이 참 좋아요.
당신이랑 함께여서.”

반려동물은 나의 00이다
나의 오늘을 느리게 만드는 친구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곰나무 작성일 25-07-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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