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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북천철교 벚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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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소개해주실 장소의 이름과 주소는 무엇인가요?
북천철교 벚나무길
거진읍 송죽리 96-13
2. 이곳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제가 주말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지나거든요. 맨 처음 이 길을 찾았을 때에는 벚나무가 쭈욱 늘어서 있고 그 아래로 버찌 열매들이 떨어져 있었어요. 자전거를 타고 지나니 버찌 열매들이, 마치 빗소리처럼 토독토독 소리를 내며 부스러지던 기억이 납니다.
3. 이곳에 앉아 있으면 어떤 소리나 냄새가 나나요? 혹은 어떤 풍경이 가장 먼저 보이나요?
바로 옆에 북천이 있어서 언제나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풋풋한 물비린내가 나는 것도 같고요. 북천의 낮은 수심 위로 왜가리가 천천히 날며 특유의 걸걸한 소리를 낼 때에, 바람이 한번씩 휘몰아쳐서 귀가 내내 바쁩니다. 이 길 끝에 있는 산책로 데크 양옆으로는 갈대들이 흔들리고요.
4. 여기서 했던 일 중 가장 기분 좋았던 작은 순간 하나만 들려주세요.
올 봄에 벚꽃이 만개했을 때에 저희 집 강아지를 데리고 꽃 구경을 갔어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강아지랑 여유롭게 걷다 왔습니다. 행복했어요.
5. 나에게 이 장소는 한 마디로 'OOO'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북천철교 벚나무길은 나에게 "생각을 없애주는 길"이다. 대개는 이곳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데 자전거를 탈 적에는 항상 생각을 비우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리고 이 길의 풍경은 그 자체로 제게 큰 위로가 되어줍니다.
6. 몇 년 뒤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 이 장소가 변하지 않고 꼭 그대로였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어쩌면 철도가 새로 놓이면서 이 길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북천의 물은 쉼없이 바다로 흘러갈 것이고, 저는 조금은 달라진 풍경 속에서 계속 자전거를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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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키키네 작성일 26-06-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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